직장인 4명 중 1명 "고속승진 거절"

입력 2009-02-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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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퇴직 부담감 높아져... 불황 이후 고용불안감도 증가

직장인 4명 중 1명은 조기 퇴직 등의 이유로 고속승진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경기불황 이후 고용불안감을 느끼는 직장인도 40%가 넘어 취업난 뿐만 아니라 현직에 대한 불안감도 가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5일 "최근 직장인 1440명을 대상으로 '고속승진의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4.9%가 '거절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기업형태별로는 공기업 종사자가 34.0%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여성(32.4%)이 남성(22.0%)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속승진을 거절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39.8%가 '승진이 빠른 만큼 조기퇴직ㆍ명예퇴직 등이 앞당겨질까봐'를 꼽아 조기퇴직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직책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이 너무 커서(31.2%) ▲직장선배나 동료들간의 관계가 껄끄러워져서(21.4%) ▲다음 승진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아서(7.8%) 등의 대답이 있었다.

'고속승진과 연차승진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란 질문에는 '고속승진'과 '연차승진'이 각각 51.2%, 48.8%로 의견이 엇갈렸다.

아울러 '불황 전후 고용불안감'을 비교해본 결과, '불황 전에는 고용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나 현재는 느낀다'가 42.6%로 가장 많았으며 ▲불황 전에도 고용 불안감을 느꼈으며 현재도 느낀다(39.2%) ▲불황 전과 현재 모두 고용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15.1%) ▲불황 전에는 고용 불안감을 느꼈으나 현재는 느끼지 않는다(3.1%) 등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직급이 높아질수록 구조조정이나 연봉동결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속승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며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소극적인 직장생활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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