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국내증시의 최근 특징적인 모습인 주요국대비 견조한 오름세를 지속하며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17포인트(2.77%) 급등한 1195.37을 기록, 1200선 재탈환 기대감을 높이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과 일부 기업의 개선된 실적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결과 코스피지수 역시 이날 상승 출발했다.
전날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다면 이날은 기관의 4000억원 이상 순매수 유입이 반등세를 지속한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장초반부터 기관은 순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일찌감치 코스피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고 그동안 청개구리 매매패턴을 보였던 투신권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2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며 증권, 보험, 연기금 등도 골고루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도 엿새째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 반등에 힘을 보탰고 선물시장에서도 순매수 우위로 돌아섬에 따라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우호적으로 변한 게 아닌지 투자자들로 하여금 추가 반등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는 기관의 차익중심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으로 이어져 지수 반등세로 이어짐에 따라 경기방어주 성격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총 상위종목에 강한 상승 기조로 연견됐다. 다만, 개인은 최근 지수 반등세 지속에 따른 차익 매물을 이틀 연속 쏟아내며 이익 실현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미 증시의 4거래일 만에 반등에 힘입어 아시아 대부분 국가의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점 또한 유가증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반도체 가격 상승과 대만업체의 D램 부문 합병임박 소식으로 IT주 강세를 보이며 주가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국민연금이 이날 오전 보유지분 10% 상위종목에 대한 지분 축소 재료의 경우 이미 일단락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같은 시장충격 요인을 흡수한 것으로 해석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방향을 추종하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에 따라 이날 5000계약 이상의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나타났다며 이는 기관의 차익중심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으로 이어져 지수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투자 주체별로는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4023억원, 2190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개인은 6213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952억원, 366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업종이 오름세를 시현했다. 운수창고 업종이 이날 6% 이상 급등했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역시 5% 이상 나란히 올랐다. 철강금속 업종도 4% 강세를 보였다.
기계, 비금속광물, 건설, 화학, 음식료, 증권 업종이 1~3% 올랐고 유통, 은행, 보험 업종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차가 이날 8% 급등한 가운데 LG전자가 6% 이상 오르며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POSCO, 신한지주, KT&G가 2~5% 올랐고 한국전력, 삼성화재, KT 역시 소폭 상승한 반면 SK텔레콤, KB금융, 신세계는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23종목을 포함한 61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193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