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홈쇼핑사들 '장사 잘 했네'

입력 2009-02-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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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 CJ홈...영업이익 두자릿수 신장

주요 홈쇼핑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해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발 횸쇼핑사들은 계열사인 백화점과의 연계 마케팅을 통해 외형면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0.9% 줄어든 598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7% 늘어난 819억원을 올렸다. 취급고는 1조6865억원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GS홈쇼핑 관계자는 "무리한 외형 경쟁을 지양하고 고효율 고마진 상품 판매를 적극 전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J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5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87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1% 신장했다. 취급고는 전년보다 3.9% 감소한 1조4637억원을 기록했다.

CJ홈쇼핑 역시 실속 위주의 상품군을 높일 뿐 아니라, 오픈마켓 엠플 청산, 자회사 실적의 호조 등으로 영업익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등은 외형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계열사로 백화점을 두고 있는 이들 업체들은 온라인사이트와 TV홈쇼핑에서 백화점 상품군을 대거 확충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제품군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취급고 1조 18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의 신장률을 나타냈으며 영업익은 809억원을 올렸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보다 30% 신장했으며 이 중 온라인몰인 롯데아이몰은 60% 외형이 커졌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각각 온라인몰 H몰과 롯데아이몰 내 '백화점관'을 강화하고 계열사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인 효과를 얻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2년 전 (우리홈쇼핑에서)롯데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바꾸고 롯데백화점 쪽의 패션상품군을 비롯한 상품들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인우 연구원은 "소매경기가 안 좋아서 주요 홈쇼핑사들이 외형확대는 자제하는 대신 실속상품 위주로 상품을 편성해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2009년까지는 당분간 외형이 감소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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