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업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한국신용정보주식회사와 한국신용평가정보주식회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과 관련 국내 주요 신용정보회사간 수평결합으로서 주심사대상은 신용조회업과 관련된 시장에서의 경쟁이 저해되는지 여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심사과정에서 양사의 취급서비스를 중심으로 10개의 관련 시장에서의 기업결합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10개의 관련 시장 중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개인 신용조회업(CB), 본인신용정보조회, 실명확인서비스 시장이었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경쟁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양사간 결합으로 개인 CB 시장에서 결합후 당사회사는 점유율 합계 47.7%로 2위 사업자가 되나, 보유정보량과 품질에서 우위를 보이는 KCB(51.6%)의 존재와 주된 수요자가 곧 CB업의 필수적 자원인 신용정보 제공자라는 특성상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거나 공동행위 유인이 없다는 판단이다.
본인신용정보조회 서비스 시장에서 결합 후 당사회사는 점유율 합계 88.6%로 1위 사업자가 되지만 시장상황의 변화를 고려할 때 CB시장의 유력 사업자인 KCB가 서비스를 개시한 후 빠른 속도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제공하는 무료서비스를 감안하면 시장점유율이 더욱 낮아져 경쟁제한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명확인 서비스 시장에서 신용정보회사들 중 70.7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시장 진입장벽이 매우 낮고 신용정보업자 이외 경쟁사업자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양사간 합병은 문제 요소가 적다는 것이다.
앞서 한신정과 그 계열회사 2개사는 지난해 8월 한신평정의 주식 29.5%(총 1,404,286주, 840억원, 주당 5만9816원)를 인수하고 9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한신정 등은 이전에 보유하던 4.78%와, 본건 신고 후 취득한 2.11%를 합산하여 2009. 1. 현재 총 36.39%를 보유 중이다.
공정위 시장감시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개인 CB시장에서의 1위 사업자인 KCB와 기업 CB시장에서의 1위 사업자인 KED의 독주가 견제되고 관련시장에서의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국내 신용정보업 시장의 영세성을 탈피해 국내 신용정보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