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압력 강화..1400원대 '초읽기'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면서 1390원을 다시 돌파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2.9원 급등한 13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0일 1393.8원을 기록한 이후 40여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0원 오른 1381.0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399원까지 치솟으면서 14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1380원대로 내려온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후반 다시 1390원대로 올라선 채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보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3% 정도 하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2%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15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특히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내정자가 '강한 달러'에 대해 우호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국내외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면서 "연일 지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도 환율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26.79원 상승한 1571.11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