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구매대금과 공사계약대금의 선금 지급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23일 전국 30여명의 사업소장들을 긴급 소집, '투자예산 상반기 조기집행목표 달성대회'를 열고,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해주기 위해 계약자가 원할 경우 선금을 지급토록 하는 조치를 시행키로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소장들은 각 사업소별 월별 투자예산 조기집행 목표와 추진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목표달성도 다짐했다.
우선 한수원은 거래업체가 원할 경우 설 이전에라도 구매대금과 공사계약대금 등의 선금을 지급해주기로 했다.
다만, 대기업과의 계약의 경우에는 중소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도급 대금 지불을 위한 경우에만 선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 조치는 올 상반기에만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계약업체들이 조기에 사업을 착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입찰공고기간을 단축하고 조기납품도 허용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이 같은 조치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23일부터 회사 및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현재 이행 중인 계약상대자에게는 별도로 통보하기로 했다.
또 상반기에 '선금지급 관리 태스크 포스(TF)'를 구성, 운영해 선금지급 계획 수립 및 실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번 조치로 인해 중소업체에 약 1800억원 정도를 조기에 지급, 300여개 업체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가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조치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상반기 투자예산의 조기집행 목표를 당초 60.8%에서 63%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