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직 사퇴

입력 2021-08-20 15:05수정 2021-08-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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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최연숙으로 대체…李 "가다듬는 시간"
李, 안 대표 발표 전부터 사무처 출근도 안해
권은희 원내대표와 갈등…합당 중에 어려움
국민의당 관계자 "안 대표와 갈등 아니다"

▲권은희(오른쪽)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이태규 사무총장이 6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과 합당 과정에서 역할에도 불구하고 합당이 이뤄지지 못했고 권은희 원내대표와 견해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당 불발 관련 기자회견 전에는 사무처에 출근하지 않아 안 대표와 갈등의 씨앗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당은 안 대표와 갈등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고 이 의원 역시 당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일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이 무산된 이후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선택지로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제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사무총장직은 물론 최고위원직도 내려놓게 됐다.

이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이유는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 과정에서 권 원내대표와 견해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합당을 계속해서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합당이 무산되자 회의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야권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안 대표 합당 무산 발표 전에는 연락도 되지 않고 사무처에 출근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번 합당 과정에서 너무 많이 힘을 뺐다"며 "의욕도 떨어지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하고 계셨다"고 얘기했다. 이어 "목요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도 참석 안 하시고 그다음에 메시지에 답도 안 하시고 그래서 느낌으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의원과 안 대표 사이의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워낙 성품이 중립적이다 보니깐 그런 갈등은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 의원 역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국민의당 당원으로서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은 변함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사퇴로 총장직은 최연숙 의원이 대신하게 됐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의원은) 국민의당 구성원으로 책임과 역할은 변함없이 수행할 예정"이라며 "안 대표는 후임 사무총장으로 최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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