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사흘만에 반등..수급 불안은 여전

입력 2009-01-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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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초반 개인의 저가 매집 효과에 힘입어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난 모습이지만 과도한 낙폭에 따른 자율 반등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급 불안은 우려로 반등 탄력은 제한받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1.13%) 오른 1116.08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21일 현지시간) 그동안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함께 오바마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하며 재차 급등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증시에도 우호적인 기류를 형성, 이 시각 현재 1120선까지 올라선 모습이다.

그동안 국내증시를 압박했던 금융위기가 전날 오바마 신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으로 금융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소식이 무엇보다 투자심리 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프로그램 매물 역시 장초반 임에도 불구하고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수급 불안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310억원, 1450억원 동반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180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173억원, 1011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 의약품 업종의 소폭 하락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은행 업종이 이날 5% 가까이 급등중인 가운데 기계, 증권 업종이 나란히 3% 이상 상승중이다.

의료정밀, 건설,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가스, 보험, 유통 업종 등이 1% 안팎으로 역시 오름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KB금융, 신한지주가 각각 4.98%, 3.77% 오르며 이날 은행주 반등을 견인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도 2.21%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POSCO,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도 1% 이상 오르는 반면 현대차, KT, SK텔레콤, KT&G는 1% 내외로 떨어지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급락 이후 코스피지수가 주초반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확인, 지수 1100선 사수 이후 재차 반등 탄력을 갖추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증시변동성 확대로 수급 불안 우려가 재차 부각되는 상황 속에서 이날도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하게 출회되고 있어 반등 탄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후반 국내 주요 기업실적이 몰려 있어 실적 부진이 확인될 경우 재차 매물이 확대될 수도 있어 여전히 경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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