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8달러 하락한 40.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1달러 상승한 4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0달러 오른 4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구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동반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1% 상승한 8117.79를 기록했으며, S&P 500지수는 2.5% 상승한 825.34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국(OPEC)가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이날 유가 상승을 도왔다.
OPEC 의장은 필요한 경우 오는 3월15일 열리는 총회에서 추가 감산을 결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틴 루터킹 휴일로 하루 미뤄진 미 EIA의 석유재고발표를 앞두고 석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로이터 사전조사 결과,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40만 배럴, 휘발유는 전주대비 1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