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서울시는 확산세가 이어지면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661명 증가해 6만9306명으로 집계됐다. 8236명이 격리 중이고 6만52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관련 사망자는 1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46명으로 늘었다.
이날 서울 지역 확진자는 661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최다 기록인 지난달 13일의 637명보다 24명 더 늘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서울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로 발생했다”면서 “지역사회의 숨은 전파가 여전히 많고 검사량도 늘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소재 종교시설에서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0명을 기록했다. 중랑구 소재 교육시설에서도 8명이 늘어 누적확진자는 10명으로 증가했다. 구로구 소재 직장 관련 6명(누적 13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누적 36명)의 신규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밖에 △해외유입 11명 △기타 집단감염 38명 △기타 확진자 접촉 305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5명 △감염경로 조사 중 265명이 발생했다.
박 통제관은 "지금까지 (병상이 없어서 자택에서 기다리는) 병상 대기 환자는 없었던 상황이지만, 오늘처럼 600명 이상 확진이 며칠만 되면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시에 따르면 시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1997개로 75.8%가 가동 중이며 484개가 남아 있다.
박 통제관은 "병원 환자 중 경증 환자는 거점형 생활치료센터가 돌보게 해서 병원의 부담을 낮추고,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며칠 치료받고 회복한 사람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는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 환자 병상은 특성상 확보가 어렵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민간 병원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