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베일 벗은 윤석열 정책군단 42명…文정부 '대북통' 이도훈 영입

입력 2021-08-10 12:14수정 2021-08-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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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과 구성…경제 김소연·사회 안상훈·외교 윤덕민·교육 나승일
총괄간사 이석준…추가로 전문가 공개 예정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총괄간사를 맡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총 4개 분과 42명의 전문가가 포함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대선 공약을 이끌어 갈 정책자문단 42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정책 준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자문단은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가 이날 발표한 정책자문 전문가 1차 명단에 따르면,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각 분야별 정책을 총괄(간사)하고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경제),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외교·안보·통일),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교육)이 각 분과 간사를 맡았다.

특히 외교·안보·통일 분과에 지난해 말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총괄한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자문단에 합류했다.

1985년 외교부에 입부한 이 전 본부장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세르비아 대사,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을 지냈다. 2017년 9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발탁돼 지난해 12월까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외교·안보·통일 분과에는 이 전 본부장을 비롯해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김천식 통일부 차관,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등 19명이 참여했다.

국민캠프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본부장 뿐 아니라 김홍균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계신데 두 분 모두 한반도 비핵화 완성, 외교 정상화의 생각을 가지고 계시며 이는 윤 전 총장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생각과 뜻을 같이 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경제 분과에는 김소영 교수를 필두로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1차관 등 경제, 금융,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김소영 교수는 미국 예일대 박사 출신으로 거시경제, 국제금융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사회 분과엔 안 교수를 비롯해 유길상 전 한국고용정보원장,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사회, 노동, 보건, 복지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교육 분과는 나승일 전 차관을 비롯해 6명으로 구성됐다.

국민캠프는 향후 학계·정관계 뿐 아니라 현장의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로 정책자문 전문가로 위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부동산 전문가도 포함된다. 장 의원은 "부동산 문제가 전국민 관심사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꾸릴 예정"이라며 "주택 관련해선 금융, 세제, 공급이라는 기본을 바탕으로 수도권, 비수도권을 구분한, 상식에 의거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차 3법에 대해선 이석준 총괄간사가 "부동산 정책은 복합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야한다"면서 "살린 건 살리고 수정할 건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으로 논란이 된 노동정책에 대해선 이 간사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사회적 합의가 있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과제"라면서 "그럼에도 노동 시장은 우리 전체 경제 시장에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다. 노사 간에 대타협을 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캠프 정책 자문단은 윤 전 총장의 정책 공약 마련을 위해 분과별로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테스크포스(TF) 팀 구성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조만간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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