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보다 값진 4등’ 높이뛰기 우상혁, 포상 휴가 간다

입력 2021-08-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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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국가대표 우상혁이 1일 오후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 경기에서 4위 2m35 한국 신기록을 달성한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 4위에 오른 ‘일병’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포상 휴가를 갈 전망이다.

10일 국군체육부대는 우상혁에 대한 포상 휴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휘관은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제13조(특별휴가)의 포상 휴가 지침에 따라 포상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휴가 일수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 한국 육상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오르는 성과를 올랐다. 그는 2m35를 넘으며 한국 신기록과 한국 트랙&필드 역대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지만, 2㎝ 간발의 차로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우상혁은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없게 됐지만, 그는 오히려 “군대에서 배운 게 많다”면서 절도 있는 ‘거수경례’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런 파이팅 넘치는 기합과 밝은 에너지에 ‘메달보다 값진 감동’을 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상혁이 미국에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방역지침에 따라 현재 2주간 자가격리 중”이라며 “격리 해제 뒤 포상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선수 및 코치진은 우상혁을 비롯해 사격 김모세(일병), 배상희(중사), 축구 박지수(일병), 럭비 서천오 감독(전문군무경력관) 등 총 5명이다. 모두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부대 측은 우상혁 외에 다른 부대원들에 대한 포상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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