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최재형 오만…현역 의원 '줄 세우기'로 계파 싸움"

입력 2021-08-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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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崔 현역 의원 캠프 참여 "세 과시"
캠프 구성 완료…"발표 언제든 가능"
이준석 향해서도 "정확하게 책임져야"
"어떻게 소통 늘릴지 고민하고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 도전을 위해 제주도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원희룡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가 당내 계파 싸움을 지적하며 윤석열·최재형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원 후보는 두 후보가 현역 의원들 줄 세우기를 한다며 본인은 선거캠프 구성을 신중하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계파 싸움을 열었다며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 후보는 6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현역 의원들의 캠프 참여 문제"라며 "윤 후보 등이 하는 걸 보니깐 너무 계파 싸움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캠프 구성) 발표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선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당에다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원 후보가 '계파 싸움'을 거론한 배경은 최근 윤 후보와 최 후보 캠프에 현역 의원들이나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몰려들며 이른바 '줄 세우기'가 이뤄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아직 출발선에 제대로 출발도 안 했는데 이런 식의 정치와 이런 식의 구태 정치와 낡은 사고를 하고 거기다 오만한 힘까지 들어가 있다"며 두 후보를 비판했다.

원 후보는 계파 싸움이 생기게 된 배경이 이 대표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이 대표가 윤 후보를 입당시키려고 현역들의 캠프 참여라는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깐 지금 막상 세 과시, 줄 세우기"라며 "이 대표가 계파 싸움의 상자를 열었던 측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이 문제에 정확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원 후보는 국민과 소통을 늘려가는 방향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근 아이돌 연습생 '희디', 정치사회부 기자 '원희봉' 등 '부캐(부캐릭터)를 만들며 젊은 층과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원 후보는 "어떻게 해야 일반 국민과 소통을 좀 늘릴 수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 지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후보로서 역할에 집중하고 그걸 잘 해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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