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美 증시 급락 '쇼크'..장초반 1100선 힘없이 내줘

입력 2009-01-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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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 급락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장초반 1100선을 힘없이 내준 모습이다.

2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03포인트(3.02%) 떨어진 1092.78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20일 현지시간)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보다는 4분기 기업들의 실적과 은행권 시스템에 대한 우려에 초점이 모아지면서 다우지수 8000선이 붕괴됐다.

게다가 유럽발 금융위기가 이번에는 재차 부각되는 상황 속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 우려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재차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국내증시 또한 이러한 충격을 그대로 흡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세로 인해 장초반 급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억원, 354억원 동반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54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에서 122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54억원 순매수 우위를 지키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 업종의 1.49%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증권, 은행, 운수장비, 건설 업종이 4% 이상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 철강금속, 보험, 의료정밀, 운수창고, 전기전자 업종 등도 3% 이상 내리고 있다.

전기가스, 유통, 화학,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종이목재 업종 등도 1~2% 하락중인 모습이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지주가 이날 5% 이상 급락중인 가운데 KB금융, 현대중공업, 현대차, POSCO,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3~4% 내리고 있다. 반면 KT, KT&G, SK텔레콤은 1~3% 오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증시가 오바마 취임에 따른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채 기업실적과 금융불안 우려 부각으로 하락 마감함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급락 출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감소했고 기술적으로도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추세적 하락이 아닌 박스권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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