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김제덕 모셔라…방송가, 도쿄 올림픽 스타들 섭외 전쟁

입력 2021-08-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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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 일본 하야카와 렌과 대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안산은 8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이 폐막을 향해 달려가면서 메달리스트들을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이 뜨겁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안산과 김제덕, 수영 황선우, 탁구 신유빈, 높이뛰기 우상혁 등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탄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선수들은 인터뷰를 통해 거침없고 당당한 자기 표현을 하며, 메달 색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대중에게 큰 호감을 샀다. 그렇기에 이들을 섭외하기 위한 예능가 전쟁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이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결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

먼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정환(38)·구본길(32·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5·성남시청), 김준호(27·화성시청) 4명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격한다. 8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15일 JTBC ‘아는 형님’, SBS ‘집사부일체’에 각각 출연하는 것이다.

이들은 노련한 실력 뿐만 아니라 훤칠한 외모로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 ‘F4’, ‘어펜져스’로 불리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네 사람에 대한 보도 및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진의 인터뷰 등 섭외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왼쪽), 김제덕이 1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을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그리고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며 올림픽 양궁 역사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을 향한 방송가의 손짓도 이어지고 있다. 4일 KBS·MBC·SBS 지상파 3사 방송에 모두 출연했다. KBS와 SBS는 메인 뉴스인 ‘뉴스9’와 ‘8뉴스’, MBC는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안 선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안산 선수는 이들 방송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뒷이야기와 ‘양궁 3관왕’ 달성 소감 등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각 방송사의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이 안산에게 출연 요청을 해오고 있다.

안산 선수와 함께 혼성 단체전에 나섰던 ‘파이팅’의 주인공 김제덕(17·경북일고)에게도 여러 방송사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 선수와 김제덕 선수는 SBS ‘집사부일체’ 측의 섭외 요청을 받고 이를 조율 중이다. ‘집사부일체’ 측은 “섭외 요청을 한 건 맞지만, 아직 답변은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KH그룹ᄌ)

남자 유도의 주역인 조구함, 안창림은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 뚱3을 만난다. 조구함, 안창림은 남자 유도에서 각각 100kg급 은메달, 73㎏급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스타로, 이들이 뚱3과 선보일 먹방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제성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들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고려했을 때 예능가는 섭외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또 젊은 선수들의 입담이 기대되고, 스포츠 소재 예능이 많아짐에 따라 올림픽 스타들이 부담 없이 출연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된 상태로 방송사들의 섭외 경쟁은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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