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고객과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
LG디스플레이는 1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2008년 4분기 매출 4조 1556억원, 영업손실 2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분기 만의 적자전환이다.
또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인 1500억원대 영업손실 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4분기 내내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고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인데, 권영수 사장의 "4분기 흑자유지 가능성" 언급이 허무해졌다.
4분기 손실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6조 2636억원, 영업이익은 1조 7354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세계 경기 침체와 하반기 LCD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급격한 시장 환경의 변화가 있었지만,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한 기업체질을 구축해 2008년에 사상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이처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강화해 어려운 위기 상황을 미래 성장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 밝혔다.
업계의 관심은 LG디스플레이의 향후 행보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LCD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통한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파주에 5771억원을 투자해 중소형 LCD용 LTPS(저온폴리실리콘) 신규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LTPS 라인과 현재 구축 중인 8세대 및 6세대 확장라인 등 올해 총 2조~2조 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회사는 TFT-LCD와 기술적으로 유사한 박막형 솔라 셀(Solar Cell)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하에 회사 정관의 사업 목적에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 및 마케팅”을 추가하는 안을 3월 1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회사는 연구개발과 핵심 장비 차별화 등을 통해 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 422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 차입금은 4645억원(순차입금 비율 5%)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4분기 대비 한 자리 수 대 초반(%) 감소할 전망이다. 전 분기 말 대비 추가적인 판가 하락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며, 제품군에 따라 일부 제품의 가격은 반등도 예상된다. 평방미터 당 매출원가 절감률은 10%대 초반(%)이 될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CFO 정호영 부사장은 “회사는 위기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꾸준히 육성해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