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치 시동 걸었다…"사회 금기 깨기 위해 모든 역할"

입력 2021-07-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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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행보는 미정…19일 책 출간 후 방향 정할 듯

▲김동연 전 부총리가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세력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개혁을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19일 책 출간까지 정치 행보를 고민한 후 구체적인 방향을 공개할 전망이다.

김 전 부총리는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의 출간을 알리며 "(금기를 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정치 참여다.

그는 "공직에 나와서 전국 수많은 곳을 다니면서 삶의 현장, 또 수많은 분을 만났다"라며 "우리 대한민국 사회 전반적인 어떤 경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책을 썼기 때문에 남들 보고 '이렇게 합시다'하는 내용이 아니고 제가 먼저 실천하는 거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회변화를 위해서 저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주저하지 않고 할 생각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사회자가 '대권에 도전한다를 가정으로 깔고 질문하겠다"고 하자 "어쩄든 사회변화에 제가 주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대한민국 전체 사회 경장을 위해 일단 주저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하겠다"며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한 발 물러섰다.

김 전 부총리는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 주체의 교체를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치에서 모든 것을 양극단으로 재단하는 것 같다"며 "여야가 바뀐다고 해서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나 경제의 근본적 문제가 해결될까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보면 정치세력의 교체"라며 "정치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로부터의 반란'도 언급했다. 김 전 부총리는 "시민들의 목소리, 정치 참여와 의사결정 참여 이런 것을 통해서 톱다운적인 변화와 밑에서 올라오는 아래로부터 반란이 같이 조합될 때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의 주요 대선주자에 대해선 "현 정부에서 대권 주자를 키웠다는 말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장을 위해서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는데 그와 같은 내용에 대해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산적 토론을 하는 것이라면 두 분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하고도 만나서 토론하고 앞날을 위해 머리 맞대고 고민할 자세는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19일 책 출간까지 당분간 구체적인 구상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 측근은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캠프 구성 등은) 아직 시작 안 했다"라며 "어차피 책 출간이 19일이니 그때까지 생각을 좀 더 많이 정리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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