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증시 '주춤'… 실적 좋은 대장주, 줍줍 기회 될까

입력 2021-07-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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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삼삼피'(코스피 3300) 시대를 견인한 대형주들이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특히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업종 '대표급'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인 자금 이탈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일 현재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3개 기업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각각 시장 전망치를 13.9%, 10.5% 상회했으며, LG전자는 -2.9%로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모든 업종 전반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증권가는 최근 1개월 코스피 2분기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4%, 3.5% 상향했다. 지난 4월과 5월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수출이 지난달 548억 달러로 2019년 같은 달보다 24.5%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며 판데믹 공포에서 경기 회복국면으로 전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도 장중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포스코도 지난 9일 실적 발표 당일 0.44%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8일 실적 발표 후 3.03% 내린 데 이어 다음날 0.63% 추가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좋은 대형주들의 주가 부진을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때문으로 풀이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00여 명을 넘어서며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는 진단이다. 코스피도 3300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지속하락했다.

외국인 수급도 문제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연초 이후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에서 46조3000억 원을 순매도했고, 올해 들어서는 21조5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과거 코스피 기업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시기에 외인 수급은 우호적이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과 현재 원/달러 환율이 1148원까지 치솟은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3개 종목은 모두 실적 발표 후 외국인 매도세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이런 조정 장세가 길게 가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재확산의 배경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이 효과가 있고, 이전 학습 효과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위험자산 선호 환경에서 견조한 펀더멘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스피는 백신 개발 이후 조정을 보일 때마다 고점 대비 4%가량 하락했지만, 통상적 조정폭을 고려한 변동폭은 3150선 내외"라고 분석했다.

주가 레벨이 낮아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업종을 중심으로 다시금 상승장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존 이익 추정치보다 더 높은 실적이 예상되는지도 중요하다. 운송, 에너지, 화학, 철강 등 경기순환주 등이 이에 부합한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경기민감, 가치주 상승 탄력이 둔화한 반면 성장주의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적 전망치 상향 팩터에 근거한 종목 선택 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경기순환주가 기술주 대비 더 큰 조정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저가 매력은 충분한 상태"라며 "이번 주에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염두에 두고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투자비중을 늘리는 걸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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