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수도권 델타 변이 비상…12일 0시 기준 1100명대 전망

입력 2021-07-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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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거세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7일 1212명으로 폭증한 이후 닷새 연속 1000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넘어서 비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어 당분간 4차 대유행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오늘부터 2주간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고 방역 총력전에 나선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인 11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02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보다 88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고려하면 12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하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216명 추가됐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1명→746명→1212명→1275명→1316명→1378명→1324명으로 하루 평균 1137명꼴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준이 되는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도 1081명에 달한다.

이 기간 닷새 연속으로 10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진 데다, 8∼10일 사흘간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 연속으로 경신되는 등 4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전날까지 22.1%→22.7%→24.7%를 나타내며 사흘 연속 20%를 넘었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로는 25.4%(1천20명 중 259명)였다.

서울·경기·인천은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면서 사실상 야간외출 제한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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