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도전하는 국민의힘 초선들…김웅·김은혜 등 '변화'에 한목소리

입력 2021-05-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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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
윤희숙·박수영도 거론…김웅 내일 출마
초선들, 당 변화·혁신에 힘 모은다는 의미
일각에선 최고위원 경쟁 주목 못 받아 우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국민의힘 당 대표직에 김웅 의원 외에 김은혜 의원 등 다른 초선 의원들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경쟁이 활발해지는 상황이다. 초선들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여러 명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출마를 확정 또는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력 최고위원 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까지도 당 대표 도전을 시사하면서 당 대표 경선에만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은혜 의원은 12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조만간 결론을 내려고 하는데 아마 결론을 내는 쪽이 이대로 간다면 길은 직진일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해볼까 하고 막판에 의원회관을 좀 돌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원이 격려해주셨고 이 도전 자체가 즐겁고 유쾌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고 설명했다.

윤희숙 의원도 출마를 생각 중인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 의원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막판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의원도 출마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그 외 초선 의원 중에선 김웅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드러냈고 13일 오전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처럼 여러 초선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고려한 배경은 당내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더 큰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은혜 의원은 “당의 변화와 혁신은 한 사람이 외치면 독창이지만 두 사람이 외치면 오히려 더 합창으로 국민에게 빨리 다가갈 수 있다”며 “힘은 모을수록 배가 된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 역시 “김은혜, 윤희숙 의원이 나온다는데 그중에 누가 돼도 된다”며 “변화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다만 초선 의원들이 당 대표 출마에 몰리면서 최고위원 흥행에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통화에서 “최고위원 경쟁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당의 개혁이나 이런 방안들이 선의의 경쟁처럼 나와줘야 한다”며 “당 대표 경선 분위기가 과열되는 건 좋지만 거기에 우리 당의 미래 방향성은 제시되고 있는지 아쉬운 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 주자인 천강정 국민의힘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도 “최고위원에도 여러 명이 나와서 같이 당의 비전을 논하고 경쟁하고 그런 장이 좀 펼쳐졌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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