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30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재무부의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인 GMAC에 대한 자금 지원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4.46포인트(2.17%) 상승한 8668.39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2포인트(2.44%) 오른 890.6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40.38포인트(2.67%) 올라선 1550.70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주택가격지수가 사상최대 하락률을 나타내는 등 부진한 경제지표들이 나왔음에도 GMAC에 대한 재무부의 60억달러 자금지원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했다.
제네럴 모터스(GM)의 금융자회사에 대한 자금지원은 미 정부가 GM 파산을 막고 경기침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부양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에 따른 결과로 월가는 해석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44.7보다 낮아진 38.0을 나타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0월 10대 대도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년동기대비 19% 추락, 최대 하락률을 보였고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 역시 18% 급락했다.
한편, 재무부는 이날 GMAC의 우선주 50억달러 규모를 매입해 GMAC의 자본금 확충을 돕는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GM에 10억달러를 대출해 줌으로써 GM이 GMAC의 주주할당 발행에 참여토록 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자금지원에 대해 GMAC이 자본금을 확충해 은행지주사로 전환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러한 구제금융 소식이 전해지며 GM이 급등세를 보였고 오토네이션, 애즈베리오토모티브, 소닉오토모티브 등의 상장 딜러 업체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경우 실적 호전 기대감을 반영하며 전장대비 10%가까이 올랐고 인텔 역시 반도체 업계의 저평가 기대감으로 4% 가까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디즈니와 머크, 인텔 등의 주요 다우지수 구성 종목도 역시 일제히 4~5%대 오름세를 시현, 다우지수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부진한 주택 경기지표로 인해 홈디포와 월마트 등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다우케미컬은 롬 앤 하스의 인수를 위해 130억달러의 브릿지론을 사용할 수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으로 전날 장중 배럴당 42달러선까지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서 4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9달러(2.46%) 하락한 39.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