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해진 출마 선언으로 '당권 경쟁' 본격화

입력 2021-04-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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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출마 주자들, 원내대표 경선 이후 공식화할 듯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출마를 준비하는 의원들은 원내대표 경선 이후에나 공식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내에서 처음으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 생사가 걸린 운명의 분수령"이라며 "국민은 내년 대선에서 집권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해 나라가 새로 시작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드러낸 인물은 조경태·홍문표·권영세·윤영석·김웅 의원 등이다. 이에 더해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김무성 전 의원 등이 유력 주자로 손꼽힌다.

조 의원의 출마 선언에도 해당 의원들은 원내대표 경선 이후에나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전당대회 일정조차 나오지 않았으며 원내대표 경선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오늘내일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직 날짜를 안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대표가 치열하게 싸우는데 당 대표 나온다고 기자회견 하는 게 좀 안 맞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의원도 통화에서 "조만간에 할 것 같다"면서도 "일정이 아직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윤영석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 중이기에 5월 초가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의원이나 김웅 의원 역시 원내대표 선출 이후로 출마 선언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비상대책회의가 끝난 후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원내대표 있을 동안은 원내대표 직책 수행 외에 어떤 다른 일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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