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코스피, 하루 만에 하락 전환… 증권가 "조정 단기에 그칠 듯"

입력 2021-04-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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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9.04포인트(1.52%) 내린 3171.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3220.70)를 기록한 지 하루 만이다.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차익시현 매물도 대거 출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불거진 영향도 일부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 증시를 살펴보면 뚜렷한 이유 없이 전 업종에서 낙폭이 컸다"며 "현재까지 지수가 오른 것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시현 매물이 출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위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한 부담도 있긴 하겠지만, 현재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살펴보면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보다는 개발도상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도 전 업종에서 지수가 내리는 것은 그간 상승분에 따른 차익 시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모멘텀이 실제화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3%에서 3%중반으로 올려잡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현재 과열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고,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며 실적 모멘텀이 현실화하는 구간"이라며 "지난해 외국인이 보였던 과매도 현상도 환율을 계기로 진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분쟁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변수는 있지만, 경제 성장이 가시화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연내 코스피 상단을 높여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지난해 연말 3100에서 3550으로 높여 잡았다. 메리츠증권은 3500을 제시했고, 키움증권은 3400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개인은 이날에만 2조 7103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325억 원, 1조2821억 원씩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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