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3220.70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25일의 3208.99를 뛰어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도 2246조 원을 기록하며 1월의 2212조 원에서 34조 원(1.53%) 증가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의 초대형 종목들의 시총과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모습이다.
이 기간 1위 삼성전자부터 10위 기아까지 시총 상위 10개 종목 내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바뀐 종목은 없었는데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1월25일 1044조 원에서 지난 20일에는 1009조 원으로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때문에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2%에서 44.9%로 2.3%포인트 떨어졌다.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의 시총이 1월25일보다 감소한 때문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533조 원에서 500조 원으로 6%가량 줄었고, 현대차(-11.9%)와 삼성SDI(-12.6%)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LG화학(-9.8%)도 10% 가까이 줄었다.
반면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카카오가 42조 원에서 53조 원으로 26.5% 늘었고 네이버가 57조 원에서 64조 원으로 12% 늘어나면서 그나마 비중 축소를 줄였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월 고점은 대형주들이 이끌었다면 이번 사상 최고치는 중소형주들이 이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나 초대형주들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2∼3개월가량 쉬었던 만큼 다시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