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비상’ 전날 오후 9시 677명 200명↑…21일 700명대 이를 듯

입력 2021-04-21 07:15수정 2021-04-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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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 고강도 방역조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각종 소모임이나 직장, 학교, 식당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77명으로, 직전일보다 200명 많았다. 자정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2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7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700명대 확진자는 지난 14일(731명) 이후 1주일 만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31명→698명→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44.6명꼴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2.1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에는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합쳐 하루 8만여 건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국내 누적 평균 양성률 1.36%(845만8592건 중 11만5195건)를 적용하면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발(發)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총 449명이다.

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감염이 확정된 사람만 집계한 것으로, 이들과의 접촉력이 확인되는 등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확진자(465명)까지 합치면 914명에 이른다.

이와 별개로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영국·나이지리아, 필리핀 등에서 유래한 ‘기타 변이’ 사례 312명과 인도발 ‘이중 변이’ 감염자 9명도 있다. 주요 3종과 기타 변이를 모두 합치면 총 1235명이 되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입국 검역 절차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작은 유행 하나가 들불처럼 번지는 속성이 있다”면서 “지금은 작은 불씨 하나하나에 모두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확대 등 방역 조치 강화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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