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전문가’ 육성 위해 팔 걷은 가구업계

입력 2021-04-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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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ㆍ아카데미 통해 시공 인재 양성…“미래 경쟁력 확보”

가구업계가 직접 시공 인력을 키우기 위해 팔을 걷었다. 일자리 재단과 협약을 맺거나 직접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미래의 시공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가구업계는 시공의 질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현대리바트 CI.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경기도 일자리재단과 ‘홈 인테리어 시공 전문가’ 육성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공 관련 인력을 양성한다고 20일 밝혔다.

홈 인테리어 시공 전문가는 가정용 인테리어 분야에서 고객 상담부터 시공, 감리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는 전문 직종이다. 리바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9월까지 총 80명의 교육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은 홈 인테리어 시공과 관련한 교육을 받고 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우선 경기도 일자리재단의 위탁 교육기관인 한국건설직업전문학교에서 건축·목공·가구 시공 기술 교육을 받게 된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전문화 교육을 통해 고객 서비스 심리와 가구 시공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별도의 동영상 콘텐츠도 제작해 교육생에게 제공한다. 교육과 실습에 필요한 2000만 원 규모의 주방 가구 등 보조재료도 지원한다.

또한, 리바트는 모든 교육 과정을 마친 교육생을 대상으로 시공 현장 실습을 지원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육성한 전문가는 리바트 시공 관련 협력업체에 면접을 통해 입사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처럼 가구업계에서 인재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인테리어를 담당할 젊은 인재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홈 인테리어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숙련된 인테리어 전문가는 현재 부족한 실정”이라며 “구인난을 겪고 있는 시공 업체들을 돕기 위해 ‘홈 인테리어 시공 전문가’ 육성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샘 CI. (사진제공=한샘)

한샘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교육서비스업’과 ‘학원운영업’을 추가하고 교육에 나섰다. ‘한샘 아카데미’를 통해 본사에서 신입 RD와 시공 협력기사에 전문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샘의 대표 사업인 ‘리하우스’ 품질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인테리어 상담설계사인 리하우스 디자이너(RD)와 시공 협력기사를 직접 육성하겠단 의도다. 지난달 기준으로 한샘의 RD는 2300명, 시공 협력기사는 4000명 수준이다. 한샘은 올해 RD를 3000명까지, 시공 협력기사는 5000명까지 늘리겠단 계획을 밝혔다.

교육을 콘텐츠로 삼으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현대리바트 역시 사업목적에 △기타예술학원 교육서비스업 △각호에 부대하는 사업 일체 등을 추가했지만, 리바트 측은 이와 관련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체험형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가구업계의 이런 노력에 대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일 것”이라며 “시공 인재를 육성해 업계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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