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먹던 국물 재탕한 부산 어묵탕집 ‘결국 영업정지’

입력 2021-04-20 07:47수정 2021-04-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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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청 현장조사 후 사실 확인…영업정지·형사고발 방침

(출처=보배드림 자유게시판 캡처)

부산의 유명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어 토렴해서 가져다줬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해당 식당이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네티즌이 부산의 한 식당에서 다른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붓는 것을 목격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부산 중구청은 해당 식당을 방문해 현장 조사 후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의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업주분이 음식 재사용을 인정했다”면서 “15일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업주에 대해 형사고발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게시글 작성자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으로 해당 식당을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성자는 “어묵탕에 스지가 들어가는 향토 음식을 먹던 중 뒷자리 손님이 데워달라고 하니 먹던 것을 그대로 육수통에다 토렴해서 가져다주는 것을 봤다”면서 “설마하니 제 눈을 의심해 저도 데워달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먹던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부어 토렴해서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계산을 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라는 대답을 했다. 그래서 식약청에서 나와도 그런 소리 해보시라고 하고 나왔다”면서 국물 재탕을 신고할 것을 밝히고 식당을 나왔다고 했다.

작성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지 않은가”라면서 촬영한 동영상 캡처 화면과 음식 사진, 해당 식당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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