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왜 당직 안 서나" 역차별 논란에…경찰청장 "불가피하다"

입력 2021-04-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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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상에서 남성 경찰(남경)에 대한 경찰 조직 내 대우가 여성 경찰(여경)과 비교해 열악하다는 이유로 '역차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인원과 규모가 달라 불가피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남성 경찰(남경)에 대한 경찰 조직 내 대우가 여성 경찰(여경)과 비교해 열악하다는 이유로 '역차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인원과 규모가 달라 불가피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김 청장은 19일 기자 간담회에서 해당 논란과 관련해 "서울에 남자 기동대가 40개 넘는 데 비해 여자 기동대는 2개대밖에 안 된다"며 "기본적으로 같은 기동대이지만 역할이나 임무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근무방식이 완벽하게 같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남자 기동대는 부대별로 근무하지만, 여자 기동대는 워낙 적어 소대보다 약간 적은 제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인원과 규모가 달라 똑같이 근무를 못 시키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겉으로 드러난 근무방식만 보면 여자 기동대가 혜택을 받는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다시 점검도 하고 설명해 이해를 구할 부분은 구하겠다"고 했다.

▲앞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성 경찰 직원들이 받는 역차별이 심각하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비공개 처리됐다. (사진출처=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앞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성 경찰 직원들이 받는 역차별이 심각하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비공개 처리됐다.

글쓴이는 지난 12일 블라인드에 "기동대 순번은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짜던가, 남녀 기동대 비율을 성비에 맞춰 구성하던가 공정하게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글쓴이는 "왜 여경들은 한 번 (기동대를 다녀오면) 땡이고, 남경들은 들어오자마자 기동대 끌려가기 시작해서 매 계급, 매 인사 때마다 기동대를 갈까 봐 걱정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덩치 큰 남경들 하루 종일 버스 안에 대기시키면서 버스는 구닥다리 좁아터진 버스"라며 "이 모든 생활을 1년간 버텨도 (남경) 부대 평가는 B~C급"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남경, 여경의 출근 시간, 밤샘 근무나 당직 근무, 집회 상황 등을 예로 들며 역차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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