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기대치 낮추고 선별적 종목 공략

입력 2008-12-29 07:44수정 2008-12-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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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거래일이 2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지난 금요일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2008년 회계연도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배당기산일이라는점 때문에 배당 투자를 겨냥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기도 했으나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사실상 최악으로 치닫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국 하락마감하고 말았다.

이처럼 기대했던 연말랠리가 사실상 물거품이 되면서 투자가들의 심리 역시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향후 조정기간은 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2.94조원으로 올해 8월 25일 최저인 2.91조원 다음으로 가장 적은 거래대금을 기록해 투자가들의 위축된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시장에 대한 관망 심리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매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및 연말 휴가라는 계절적, 마찰적 요인이 있었음을 고려하더라도 지난 26일 총매도금액 2400억원, 총매수금액 1890억원(순매수 -53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은 외국인투자가 또한 우리 시장에 대해 철저히 관망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연말 마지막 거래일의 윈도우드레싱의 변수를 제외한다면 당분간 현재와 같은 소강국면을 좀 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 요인보다 정부의 정책 변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진 상황에서 당분간 주식시장에 새로운 상승 동인을 제공할 만한 정책 변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 역시 "그 동안의 낙폭과대와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따른 수급개선, 각국의 공격적인 유동성 확장 및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아쉽게도 이들 모멘텀들은 이제 모두 희석되거나 소멸되어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랠리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모멘텀의 등장이 없는 한 크게 반등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악재의 선반영 효과를 바탕으로 횡보세혹은 소폭의 조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과 연초장세에서의 시장대응은 우선 차익실현과 압축대응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번 반등이 펀더멘탈 측면의 회복이 수반되지 못하는 기술적 반등이었고, 이제 반등모멘텀의 소멸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만큼 일정 부분에 대한 비중조절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정책모멘텀에 따른 수혜는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특히 정부가 내년도 성장률의 제고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속에서 한국은행도 전망했듯이 그 주된 수단은 대규모 건설투자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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