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자 백신도입’에 정부·여당 견제…“혼란 초래”

입력 2021-04-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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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자체 자율 편성할 부분 아냐"
정세균계 김성주 "국민 혼란 초래하고 방역정책 불신 낳아"
이재명계 김남국은 유승민 "문재인 정권 레임덕"에 "이간질만" 반박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독자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제시한 데 대해 정부·여당이 16일 견제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먼저 정부 측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적·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라며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비판에 나섰다. 김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권가도를 지지하는 의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서울시장이 유흥업소 시간 연장을 내비치고, 부산시장도 5명 이상 모임금지를 완화하겠다고 하고, 경기지사는 아예 독자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등 ‘방역 백가쟁명’ 시대가 열린 것 같다”며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즉흥적 이벤트는 국민에 혼란을 초래하고, 방역정책에 대한 불신을 낳아 코로나 위기 극복에 장애만 조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종 감염병 위기에는 정부와 정치권, 지자체의 일관된 메시지와 대응이 중요하다”며 “지자체가 새로운 방역 대책을 도입할 경우에는 사후 파급효과를 고려해 방역당국과 협의하며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지사의 대권가도를 지지하는 김남국 의원은 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이 지사 제안을 두고 문재인 정권 레임덕을 언급하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코로나 위기극복에 여야가 힘을 합쳐도 힘든데, 야당은 레임덕만 얘기하며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이간질에만 열을 올린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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