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는 훨훨 나는데 왜 중국 증시는 날개를 펴지 못할까

입력 2021-04-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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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이후 미국과 중국 주가 흐름이 대조적이다.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미국 증시와 달리 중국 증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미 증시를 쫓아가지 못한 배경 역시 중국 증시의 영향이 크다. (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미국과 달리 중국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중국이 자산시장 과열을 방지하려고 나서면서 통화정책을 강화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최근 저가 매수 기회를 찾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중국 증시도 글로벌 실적 장세에 합류할 전망이다.

현지시간 15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0% 오른 34,035.9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1% 상승한 4,170.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 오른 14,038.76에 각각 장을 마쳤다.

특히 다우는 사상 처음으로 3만4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는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장중가는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이날 실업 지표와 지역별 제조업 활동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결과다.

반면, 중국 증시가 지난 2월부터 부진에 빠졌다. 현지시간 15일 A주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2% 하락한 3398.99, 선전성분지수는 0.42% 내린 13680.27, 창업판지수는 0.49% 떨어진 2790.64로 장을 마쳤다.

(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전문가는 통화 정책이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초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올해 신규 대출을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한 바가 있다. 중국이 올해 들어 매파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통화 완화정책을 거두는 주목적은 주택 경기 과열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가계 부채의 확대를 억제하면서 자산시장의 과열을 막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사회융자총액 등 통화 관련 지표들의 증가율 역시 뚜렷하게 둔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증시 여파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익재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미국 증시를 코스피가 쫓아가지 못한 배경에는 중국 증시가 부진한 탓이 크다"며 "중국이 이머지 마켓에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가 금리 상승 등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지만 최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자금 유입도 뚜렷한 상황"이라며 "중국 증시도 조만간 전개될 글로벌 실적 장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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