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코리아에 직접 글 남긴 김남국 "좌표찍기 아냐…오해 일으켜 죄송"

입력 2021-04-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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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문 화력지원', '좌표찍기' 등의 논란이 거세지자 13일 에펨코리아 게시판을 통해 "딴지 게시판에 남긴 글이 '화력지원'이라던가 '좌표찍기' 등을 요청한 것은 아니었다"며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4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안녕하세요 김남국입니다. 진심을 담아 소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문 화력지원', '좌표찍기' 등의 논란이 거세지자 13일 에펨코리아 게시판을 통해 "딴지 게시판에 남긴 글이 '화력지원'이라던가 '좌표찍기' 등을 요청한 것은 아니었다"며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앞서 김남국 의원은 12일 2030 세대들의 쓴소리를 듣기 위해 2030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과 소통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정작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 '딴지일보'에서는 일명 '좌표 찍기'로 도움을 요청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좌표 찍기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커뮤니티나 게시물 등에 이른바 '좌표'(위치)를 찍고 댓글을 달거나 비추천 테러를 하는 등 공격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김남국 의원은 "딴게이(딴지일보 게시판 이용자)를 비롯해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청년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셔서 저를 포함한 민주당의 여러 의원님들과 다른 기성세대들이 2030 청년세대가 주축인 커뮤니티를 방문해서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또 뭘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재미있어하는지 등등을 함께 직접 보고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4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안녕하세요 김남국입니다. 진심을 담아 소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사진출처=에펨코리아 게시판 캡처)

김 의원은 "20대 초반의 후배들과도 형동생 하면서 편하게 어울려서 나름 요즘 최신 청년 문화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많이 부족하고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다시 한번 펨코(에펨코리아) 커뮤니티 회원 여러분들과 운영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부족한 만큼 청년 문화를 많이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 흔히 정치인들이 경청한다고 이야기하는데 형식적이거나 말뿐인 경청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책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심 어린 조언을 포함해서 따끔한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하태경 의원을 칭찬하는 것을 여러 20대 청년들로부터 직접 들었다. 기성정치인들이 놓친 청년 이슈들을 발굴하고, 직접 해결하려고 발로 뛰는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반성했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2030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야 간에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면서 "메시지가 하루에도 수백 통씩 와서 빠르게 확인하진 못하지만 모두 읽어보고 있다. 나누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에펨코리아 유저들은 김 의원의 게시글에 "조국 사태와 윤미향 사태,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하태경과 이준석이 왜 지지 얻었다고 생각하냐. 진정성 갖고 하면 알아서 남성 유저들 입에 오르내린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게시글에 대한 찬반 의견에는 이날 오후 4시 55분 기준으로 방출(반대)이 7700여 표를 기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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