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금융위기도 문제없다

입력 2008-12-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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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금 자체 조달 순조로워... 내년 1만명 투입 등 고용 창출 효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취소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면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더욱이 실물경제 침체로 인해 취업난도 가중되고 있지만,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현장에는 내년에만 1만명의 인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용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 27일 기공식 이후 2011년까지 6년간 5조8400억원이라는 국책사업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은 최근 고로 1호기의 본체를 구성하는 10단 철피 설치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웅장한 제철소의 윤곽이 점차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 자체조달 비중 높여 투자자금 조달

현대제철은 세계 금융위기라는 어려운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소요될 자금마련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일관제철소 건설에 소요되는 총 투자금액 5조8400억원 가운데 52% 수준인 3조400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외부차입금액인 2조8000억원은 수출신용금융(ECA Loan),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기부상열차 레일을 개발하는 한편 초대형 잉곳(Ingot)과, 대형 H형강 등 세계적인 기술력이 필요한 신제품을 개발, 기존 사업분야에서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내부재원조달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내년에도 불황극복을 위해 고강도 철근인 SD800과 내진용 특수철근 등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규격의 H형강 개발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철근 ▲H형강 ▲조선용 형강 ▲레일 등 봉형강 제품부터 ▲열연강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등의 판재류, 단조용 잉곳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경기침체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1조7000여억원을 일관제철소 건설에 투자했으며, 내년에는 2조5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내년 건설현장 투입인원 일일 1만명 넘어

올해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 투입된 인력은 일일 8600명을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1만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돼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고로 2기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는 2011년 3월까지 약 700만명의 건설인력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는 향후 3년간 월 평균 15만여명, 일일 평균 6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 건설현장을 누비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경기 침체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청년실업률의 증가와 고용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는 단순히 당진지역이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을 넘어 국가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 제철소 완공 후 고용창출도 7만8000여명 전망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건설과정에서 고용창출효과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고용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도시교통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일관제철소 건설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는 9만3000명에 이를 전망이며,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직접 고용효과가 4500명 수준, 제철소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도 7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일관제철소와 관련된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가 13조원, 이후 제철소 운영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도 연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연간 1700만톤에 이르는 철강 원자재의 수입물량 가운데 800만톤을 대체해 5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장 건설기간 동안 연평균 200만명에 가까운 건설인력이 투입되고, 일관제철소 본격 조업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가 7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종합 공정률은 47%... 내년 하반기 시운전 착수

현대제철에 따름녀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의 종합 공정률은 47% 수준이며, 이는 계획대비 106% 정도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수치이다.

이 가운데 일관제철소의 가장 핵심 설비인 고로공장은 현재 42.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고로는 국내 최초로 1기당 연간 400만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고로로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에 이른다.

원료처리설비에서부터 코크스, 소결, 고로, 제강, 연주, 후판 공장에 이르기까지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구성하게 될 개별 공장들의 설비 설치공사가 본격화되는 2009년에는 이들 공장의 시운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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