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긴급자금 150억원 신속투입" 호소

입력 2008-12-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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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에 임직원명의 호소문 전달

C&중공업이 긴급운영자금 150억원을 조속히 투입해줄 것을 채권단에 호소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C&중공업은 24일 채권단에 임직원 명의를 통해 전달한 호소문을 통해 "워크아웃 신청을 통해 금융권과 협력업체, 국가경제에 충격을 준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이뤄내도록 전 임직원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직원들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조선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15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이 절실하다"며 "플로팅 도크와 엔진 등 조선업 관련 주요설비 확보를 위해 조속한 지원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C&중공업은 현재 8만1000톤급 벌크선 위주로 총 60척ㆍ30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고 있어, 계약된 물량을 건조하며 3~5년 이후에 대한 예측 및 대비를 진행하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소 완공 이후 매각도 고려할 수 있으며, 수출산업이라는 특성과 목포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워크아웃을 신속하게 결정하지 않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기업적으로도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호소문에서는 "150억원의 긴급자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90% 완성단계인 플로팅 도크를 몰수당할 수 있다"며 "긴급운영자금 투입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 손해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C&중공업 임직원들은 "조속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속한 긴급운영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 호 소 문 >

C&중공업은 지난 2006년 말 조선사업에 본격 진출, 벌크선을 60척, 30억불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고, 조선소 시설확보에 필요한 금액의 50% 정도를 자기자본으로 이미 투입하였으나, 세계적인 금융경색으로 금융권이 시설대 지원 및 RG발급을 중단함에 따라 워크아웃 신청에 이르게 되었으며 조선사업 중단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C&중공업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국가경제 및 금융권, 협력업체에 큰 충격을 준 점에 대하여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기필코 조속한 정상화를 이루어 내도록 전 임직원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현재 가동이 중단된 조선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하여는 15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이 절실한 바, 플로팅 도크, 엔진 등 조선관련 주요 설비의 확보를 위하여 조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조선시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하여.

현재 3년 이상의 수익성 있는 일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8만1천톤급 벌크선 위주로 총 60척, 30억불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향후 3년 뒤의 조선시황의 침체를 따지기 보다는 오히려 현재 기 계약되어 있는 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선주에게 납기 불이행이라는 약점을 보이면 향후 한국 조선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입니다.

C&중공업은 3년의 일감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기 계약된 물량을 건조하며 3 ~ 5년 이후에 대한 예측 및 대비를 진행하면 될 것입니다.

C&중공업의 경우 그룹 계열사인 해운업과 연계하여 신조 건조와 용선, 장기화물을 연계하여 15척에 대하여 헷징을 진행하였으며, 조선시황의 침체가 예상된다 하더라도 선종 다양화와 해운 계열사와 연계하여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을 때 우리나라가 신생조선소를 육성한다면 3~4년후에는 한국 조선산업의 강력한 경쟁국인 중국의 조선산업에 대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입니다.

지금은 구조조정도 해야겠지만, 그러나 C&그룹의 경우 진행중 중단된 조선소 시설을 완성하여 기 수주된 물량을 정상적으로 인도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정히 불가피 할 경우 조선소를 완공한 이후 그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조선산업은 수출산업으로 100% 외화획득 사업인바, 최근의 경제위기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낙후되어 있는 목포지역에 조선소를 건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기업에게도 큰 손실입니다.

◆최근 환율 상승 및 후판가격 안정화로 수익성 확대 기대.

환율 1200원-달러 기준으로 현재 C&그룹이 수주한 8만1천톤급 벌크선의 평균영업이익률은 17% 가량이 예상되는 사업입니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 및 후판가격 안정으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됩니다. 환율이 30원 상승하면 영업이익률은 1%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또한 후판가격이 100U$(톤당) 하락하면 영업이익률은 2.5% 가량 올라갈 것이 기대됩니다.

최근 중국산 후판가격이 3~4개월전 대비 톤당 1400U$에서 680U$로 하락할 정도로 후판가격 하락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기 수주한 선박에 대한 수익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선소에 필수인 플로팅도크, 13척분 엔진 마저 빼앗길 판... 긴급운영자금 150억원 조속 지원 절실.

C&중공업은 보유자산 및 투자중인 자산과 조선계열사 등을 매각하여 약 1,200억원의 시설자금을 조달하여 자체자금으로 목포 제1조선소를 완공키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인하여 M&A 시장의 침체로 자체자금 마련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여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케 되었습니다.

150억원의 긴급자금은 플로팅 도크, 엔진 등 조선산업에 필수인 설비 확보 및 파산에 직면한 협력업체 대금결제 등에 사용되어 최소한으로나마 조선소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자금입니다.

중국업체에서 제작중인 플로팅 도크는 현재 90% 완성단계에 있습니다만, 중도금 대금지급이 늦어지고 있어 자칫 몰수위기까지 맞고 있습니다.

만약, 15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투입이 늦어진다면, 정상화까지는 그만큼의 시간이 더소요될 뿐만 아니라, 필수적 주요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도 배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조속 정상화로 채권단, 협력업체, C&중공업 모두 상생 해야

C&중공업에 대한 긴급운영자금 지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조선소의 정상가동도 지연되게 되고 선박납기도 늦어져 납기지연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하게되어 정상화도 그만큼 늦어지게 됩니다.

조속한 조선소 가동은 채권단, 협력업체,C&중공업 모두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사료됩니다.

C&중공업은 건설 및 조선부분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은행 포함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전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체적인 정상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정상화에 한계가 있는 실정입니다.

조속한 정상화로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속한 긴급운영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 C&중공업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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