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주 LPG선의 62% 수주하며 시장 선도”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2270억 원 규모의 선박 3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8만6000㎥ 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 급 중형 LP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LPG선 2척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 규모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적재 용량을 동종 선박 가운데 최초로 2000㎥ 늘린 8만6000㎥로 건조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 파나마(New Panama) 운하의 정체를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어, 설계 최적화를 통한 적재 용량 증대가 선박의 운송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형 LPG선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한편, 중형 LPG선 1척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에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2021년 1억700만 톤을 기록할 전망이며, 2022년에는 1억1300만 톤으로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 세계에 발주된 LPG선 37척 가운데 약 62%인 23척을 수주하며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적재 효율을 높인 선박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