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여성·40대에서 지지율 하락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 39.4%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40%대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P))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3.4%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보다 1.2%P 하락한 결과다.
긍정평가가 33%대로 떨어진 건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3월 3주 차에 34.1%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이번에 재경신했다.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62.9%로 나타났다. 역시 최고치 경신이다. 이전 최고치는 3월 4주 차에 나타난 62.5%다. 긍·부정 격차는 29.5%P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배경은 주요 지지기반이던 호남, 여성, 40대에서 긍정평가가 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주·전라에선 7.4%P, 여성은 2.4%P, 40대는 3.8%P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2.4%P 지지율이 하락했다.
보궐선거가 끝난 후 처음 공개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선거 패배 여파가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돌아서는데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별 조사를 보면 선거 다음날인 8일 문 대통령 긍정평가가 34.9%를 기록한 후 하루만에 32.6%로 크게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0.3%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인 39.4%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1.6%P 상승하며 30.4%로 30%대에 재진입했지만 국민의힘과 격차는 9.0%P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를 보였다.
그 외 국민의당이 1.4%P 하락한 8.0%, 열린민주당은 0.2%P 하락한 4.8%, 정의당은 0.9%P 하락한 3.3%로 나타났다. 기본소득당은 0.8%, 시대전환은 0.5%, 기타 정당은 2.0%, 무당층은 10.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