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선출 방식 논쟁 ‘수면 위로’

입력 2021-04-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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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 쇄신 작업을 일임할 당 지도부 선출 방법을 둘러싸고 양분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로 궐석이 된 최고위원을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당의 위기 상황인 만큼 당원들의 뜻이 더 폭넓게 수렴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16일과 내달 2일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연다. 애초 최고위원의 경우 중앙위에서 뽑기로 한 상태지만, 쇄신의 면모를 제대로 보이기 위해선 새로운 당 대표와 함께 5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자는 의견이 봇물이 터지고 있다. 이에 당 대표, 최고위원 동반 선출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이 12일 서울·부산 보궐선거 참패 후 쇄신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한다.

이 자리에선 최고위원 선발 방식도 논의 주제로 꼽힌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 8일 1차 회의를 열고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를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야 한다며 새 최고위원들도 전당대회에서 뽑아야 한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크다.

당권주자 3인방 가운데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은 11일 지도부 총사퇴로 집단 공석이 된 최고위원들을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문 주류인 박주민, 황운하, 김용민 의원 등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뜻을 지지했다.

초선인 오영환, 이소영, 전용기, 장경태, 장철민 의원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선출은 전당대회가 원칙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2일까지 소화하기엔 물리적 한계가 있어 중앙위원회가 선출하기로 한 상황이다. 중앙위원회는 당 지도부와 전국 시도지사, 시도당위원장 등 800명 이하 인원으로 구성돼있다.

최고위원 외에도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거에 당 주류인 친문이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형성되고 있다. 새로운 인물이 나서야 쇄신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조응천 의원은 선거 직후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의원도 “새 인물·가치·노선을 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초선 의원 모임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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