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피로감에 계절적 비수기 겹쳐"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올랐지만 전주(0.14%)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수도권(0.11%)과 서울(0.03%)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지방(0.16%→0.15%)은 오름세가 둔화했다.
서울에선 마포구 아파트 전셋값이 0.01% 하락했다.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주에도 0.02% 내렸다. 강동구도 지난주(-0.02%)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1% 하락했다.
서울에선 서초구만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오른 것이다. 나머지 지역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거나 같았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3주 연속 횡보했다. 경기(0.12%)와 인천(0.27%) 모두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경기 시흥시(0.41%)는 교통 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정왕동과 목감·은계지구 위주로, 수원 권선구(0.40%)는 입북·당수동 위주로 상승했다. 동두천시(0.3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생연·지행동 및 외곽 동두천동 위주, 의왕시(0.34%)는 포일동 위주로 올랐다. 반면 과천시(-0.16%)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은 서구(0.40%), 부평구(0.39%), 남동구(0.33%), 동구(0.23%)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의 경우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18%에서 0.16%로, 8개 도는 0.14%에서 0.13%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 측은 "전반적으로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계절적 비수기가 겹쳤고, 신규 입지 단지에 전세 매물이 증가한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였다"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은 이런 영향으로 인해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