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업무기강보다 코로나 방역을…미뤄진 일 바로잡을 것"

입력 2021-04-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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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사업 방향을 크게 틀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일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철회할 것이라는 서울시청 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8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시 간부들과 만나 "어제 당선된 순간 기쁜 마음보다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 느낌 받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직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들였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시 상황에서 직원들 업무 기강 확립 같은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그런 염려 전혀 안 하셔도 된다. 그럴 여력도 없고 1년 가까이 대행체제를 하면서 조금씩 미뤄진 일들을 바로잡고 처리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전임 서울시장의 사업도 될 수 있으면 계승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사업 방향을 쉽게 틀거나 취소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께서 처음에 일을 뒤집고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며 "그때 사실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피눈물이 나는 경험을 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고 없던 일로 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은 "전임 시장 초기처럼 깊은 검토 없이 마구잡이 칼 휘두르는 부분은 분명히 없을 것"이라며 "방향을 바꿀 때는 각 부서 책임자와 논의하고 부작용이 있을지 충분히 검토한 뒤 여러분 의견을 존중한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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