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형준 관련 의혹 총공세…朴 "선거 이틀 앞두고 오만 난리"

입력 2021-04-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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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형준 의혹 두고 총공세
유재중 성추문 공작·엘시티 특혜 지적
박형준 "얼토당토않은 선거 공작"
김영춘 측, 박형준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5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공영주차장 앞에 세워진 차량 위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총공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선거 공작"이라며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각종 의혹에 대해 오히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엮으며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 측은 박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이 없자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를 통해 "박 후보의 비리 의혹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기본이 안 된 최악의 후보를 선택하게 되면 국민이 불행해지고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1년 임기의 서울, 부산시장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의혹투성이 엉터리 후보를 공천했다"며 "공직자의 기본 덕목은 청렴과 정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 후보자의 거짓말은 허위사실 공표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행위"라며 박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노웅래 최고위원도 박 후보 비판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온 박 후보 관련 의혹을 짚었다. 해당 방송에선 박 후보가 19대 총선 당내 경선 당시 성추문 선거공작을 펼친 점과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는 19대 총선 당시 같은 당 상대 후보였던 유재중 전 의원을 공격하기 위해 5000만 원을 주고 성추문 선거공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당시 성추문 폭로자 A 씨와 그의 가족이 나와 박 후보가 직접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특혜 분양 의혹은 박 후보 자녀가 분양받은 엘시티 703, 803호가 이영복 엘시티 회장이 따로 관리하던 곳이라는 내용이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5일 오후 부산 진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박준상 기자 jooooon@)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부산 진시장 유세 현장에서 "마타도어, 흑색선전"이라며 "선거 이틀 앞두고 오만 난리를 치고 있는데 그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표를 통해 얼토당토않은 선거 공작이 안 통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위대한 부산시민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 측 캠프도 반격에 나섰다. 총괄본부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뉴스공장에 출연한 폭로자 A 씨의 전남편 배후에 김 후보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남편이 A 씨에게 선거를 앞두고 10년 만에 연락했다는 이유에서다.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도 해당 층이 로열층이 아니라며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박 후보 고발에 나섰다. 앞서 김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후 4시까지 관련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라고 요구했으나 박 후보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회재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후보를 내세운 데에 대한 책임으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앞장서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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