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규제지역 맞나? 식지 않는 부동산 열기

입력 2021-04-05 16:04수정 2021-04-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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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매매가격 1.18% 상승
3개월 연속 전국 평균 웃돌아
유성구 1.51%, 서구 1.36%↑

서울를 비롯한 전국 집값이 상승 폭을 줄이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대전 주택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74% 올라 전월(0.89%)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대전(1.18%) 집값도 전월(1.26%)보다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하지만 가격 상승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대전 집값은 1월 1.15%, 2월 1.26%, 3월 1.1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교통 호재나 거주 여건이 양호한 유성구(1.51%)와 서구(1.36%)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대전은 지난해 6월 19일을 기해 대덕구를 제외한 4개 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시내 전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그런데도 올 1분기 세종은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대전은 집값 강세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서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크로바' 아파트 전용면적 114㎡형은 지난해 말 13억4000만 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13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석달 새 5000만 원 오른 셈이다.

대전 서구 '한마루아파트' 전용 101㎡형도 지난해 7억 원 중반대에서 올해 3월 9억 원에 손바뀜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세종 집값이 너무 올랐다고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대전으로 눈을 돌리면서 지금은 대전 집값이 급등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역시 "대전은 세종과 함께 지난해 아파트값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지역"이라며 "대전의 경우 (세종과의) '키 맞추기' 측면에서 지금 저평가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다만 이런 상승세가 얼마나 더 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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