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그랜드포트, 장 前 부사장 "업무상 배임은 사실무근"

입력 2008-12-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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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포트 前·現 대표에게 업무상 배임 죄 성립된다"

장중언 전 그랜드포트 부사장이 그랜드포트가 장 전 부사장을 대상으로 한 업무상 배임 혐의 발생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업무상 배임은 사실무근으로 오히려 그랜드포트의 전·현 대표인 홍경석·조유찬씨게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장 전 부사장은 3분기 보고서상으로 그랜드포트 지분 11.59%(150만9120주)를 보유, 최대주주와 특별 관계자를 제외하고 2대주주로 있다.

그랜드포트는 이날 장 개시전 공시를 통해 장중언 전 등기이사 및 부사장 겸 로봇사업부 본부장이 83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5월9일경 당시 이사로 재직 중이던 장중언씨가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담보하기 위해 피고소인과 피고소인외 1인(박종필)이 소유한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작성한 '주식매매 계약서'상에 고소인(그랜드포트)을 연대 보증해 고소인이 83억원의 연대책임을 부담해야하는 배임행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그랜드포트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사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전 부사장은 반박자료에서 지난 5월9일 본인 소유의 주식과 박종필씨 소유의 주식 합계 150만주를 문화HD가 지정한 홍경석 전 그랜드포트 대표와 1주당 3000원, 총 45억원에 매도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랜드포트의 평균 주가는 4000원대 이상으로 장 전 부사장 및 박종필씨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개인적 수익을 상당 부분 포기하고, 적정가 밑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대주주인 유니온홀딩스가 문화HD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한 것에 대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신청도 취하한 바 있으며, 이는 모두 인수자측이 회사를 로봇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믿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 전 부사장 및 모든 임원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홍경석·유재필 등 경영권 인수자측의 대표로 새로운 경영진이 5월1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됐다는 것.

주식매매계약서 작성시, 홍경석 전 대표는 자신이 차후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라며, 계약의 잔금 이행에 대한 보증으로 당시 그랜드포트의 대표이사(현 대표)인 조유찬 대표와 그랜드포트의 연대보증을 제출하겠다고 했고, 이에 장 전 부사장은 홍경석 전 대표와 조유찬 대표가 주식매매계약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믿고 그러한 제안을 승락하고,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매매 계약서'의 잔금지급일인 10월 1일이 지나도 내용증명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계약의 완료를 요구했으나, 한 달여가 지나도 홍경석 전 대표 및 조유찬 현 대표, 그랜드포트로 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는 바, 부득이 동 3인을 대상으로 계약불이행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청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 전 부사장은 "'주식매매계약서' 작성시 홍경석 전 대표의 요구와 조유찬 현 대표의 제의에 따라 홍경석·조유찬 대표가 그랜드포트의 연대보증서를 제출해 연대보증을 한 것으로 업무상 배임 등의 죄는 그 행위자인 조유찬·홍경석 대표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 및 박종필씨가 당시 이사로 재직중에 금전적 이익을 담보하기 위해' 라는 공시 주장에 대해 본인 및 박종필씨는 '주식매매 계약서' 체결과 동시에 홍경석·조유찬 대표의 요구대로 이사 사임서를 첨부해 제출하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며 "그러므로 본인은 이미 이사를 사임하고 일체의 경영에서 물러난 상태로 회사를 연대보증하도록 할 어떠한 권한도 없었음에도 본인이 회사를 연대보증했다는 것은, 조유찬 대표 등이 그 책임을 모면하려는 시도에 불과한 것이며 이러한 계약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법리적 판단은 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랜드포트의 부적절한 공시를 통해 입은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현재 횡령 및 배임혐의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현 경영진의 불법적이고 부실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고, 로봇전문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 2009년 2월11일 임시주주총회에 주주제안으로 이사 및 감사를 추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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