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션 단계에선 채권 매력 증가"

입력 2008-12-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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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현 경기 사이클에선 주식·현금보다 채권 투자 유망"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 감소의 특성을 보이는 리플레이션(reflation) 단계에서는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피텔리티 인터내셔널 2009년 글로벌 시장전망에 따르면, 내년엔 균형적인 포트폴리오와 분산투자가 경기침체에 대한 방어막이 될 것이며 디플레이션의 우려와 금리 하락으로 채권의 매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피델리티 멀티에셋내비게이터 펀드를 운용하는 트레버 그리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09년의 투자 환경도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여러 나라가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경기 사이클 단계에서는 주식 혹은 현금보다 채권에 대한 투자가 더 유망하다"고 말했다.

올 한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리플레이션으로 빠르게 전환했으며, 중앙은행들이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지속함에 따라 채권투자가 유효하다는 논리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지속함에 따라 국채가 매력적인 투자 자산군으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예금 금리가 급격히 하락해 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회사채가 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부도율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무위험 국채에 비해서는 회사채 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

한편 2009년 주식시장의 경우 이익전망은 악화되는 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투자 기회가 발굴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금리변화에 민감한 업종과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 방어적 업종의 매력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금융업종은 산업재업종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려 내년에는 선진주식시장의 성과가 이머징마켓의 성과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시장 가운데 미국시장은 상대적인 산업 분산화, 필수소비재 및 헬스케어 업종의 높은 비중, 달러화의 강세 지속 등에 따른 수혜가 예상 됐다.

그는 "선진국 경기둔화에도 불구, 이머징마켓은 번영할 수 있다는 디커플링의 논제는, 여러 경제대국들이 동시에 경기침체를 겪게 되면서 그 근거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9년의 투자 테마는 '신중함'과 '분산투자'가 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이 매력적인 수익률을 시현할 것이며, 리스크가 높은 자산군에서는 가파른 베어마켓 랠리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 투자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수익률 급변동을 최대한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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