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두나무 美 증시 상장설에 우리기술투자 '상한가'…이틀만에 17% 빠진 HMM

입력 2021-03-3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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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기아)
31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HMM #우리기술투자 #기아차 #카카오 등이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가 4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해 12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74%(600원) 오른 8만22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2051억 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8거래일 만에 매수세에 합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도왔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부문별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9조2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반도체 가격 강세, 환율 상승, 갤럭시 S21 출시 효과로 IM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이지만, 오스틴 정전 효과와 부진한 비메모리 손익, 지난 분기부터 시작된 평택2기 가동에 따른 팹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가 혼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들어 급등세를 보이던 HMM은 2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전날 증시에서 HMM은 9.21%(2850원) 빠지나 2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9%대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이로인한 운임도 오르면서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져 강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최근 수에즈 운하 폐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자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9일부터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는 배가 떠오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고 전날부터는 그동안 중단됐던 수에즈운하 운항도 재개됐다. 운항이 예상보다 빠르게 재개되면서 운임 상승 수혜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HMM 소속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 폐쇄의 장기화를 예상해 우회 항로를 택한 것 역시 하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두나무에 투자한 우리기술투자가 전날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투자업계에서는 두나무의 미국 증시 입성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두나무가 지난 1월과 2월, 두달간 3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가치 또한 뛰는 모습이다. 3월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어 1분기 추정 영업이익만 4000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나무는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미국 증시 상장 등이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기아차는 새로운 전기차인 EV6를 전날 공개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기아차는 4.07%(3300원) 상승한 8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기아는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더 기아 EV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6는 롱레인지 기준 주행거리 510km이상, 제로백 3.5초를 목표로 개발됐다. 기아는 EV6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라인 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 EV6의 고성능 버전 GT 모델을 더해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유튜브 등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고성능 버전은 세계 탑브랜드 스포츠카들과의 달리기 경쟁에서도 앞서며 매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반도체 수급 관련 단기 우려 요인이 있으나 양호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며 “상반기 성공적인 신차효과(K-8/EV6)는 스포티지가 출시될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주가가 하루 걸러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은 1.23%(6000원) 오르며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 등 핵심 추진 사항들이 진통없이 통과됐다. 다만 카카오가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내놓은 배차 혜택 요금제가 논란을 일으키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택시가 모집하는 월 9만9천원의 프로 멤버십은 여러 가지 배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택시 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콜을 빠르게 확인하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이 생기고, 주변의 실시간 콜 수요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콜이 많은 곳은 짙은 색으로 표시해 수요가 많은 곳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단골로 등록한 승객이 있으면 알림을 주고, 단골이 가까이서 택시를 부르면 배차 혜택을 주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일부 택시 기사들은 사실상 호출 서비스가 유료화된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조합들도 나서 가입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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