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년 내 신속 재건축 물량 8만호"… 박영선 "평당 1000만 원 반값 아파트 공급"

입력 2021-03-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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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목동과 상계동, 여의도, 압구정동, 대치동, 사당동 아파트 단지를 언급하며 민간 주도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1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반면 박영선 후보는 "무주택자에게 평당 1000만 원의 반값아파트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10시부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민생당 이수봉 후보를 포함해 '3자 토론'으로 진행됐다.

오 후보는 이날 "안전진단이 보류된 목동과 상계동 아파트 거주민들이 힘들어한다"며 "압구정, 여의도 아파트도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다. 단지별 도시계획위원회에 계류된 게 2만4800호로, 대치 은마, 미도, 우성4차, 잠실5단지, 자양한양, 방배15, 여의도 시범, 여의도 공작, 신반포 7차, 사당5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 의원은 "당장 들어가자마자 시동 걸면 1년 안에 가시적인 변화를 얻을 수 있는 단지"라며 "빨리 시동을 걸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또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2배로 늘려서 7만 가구 공급하고, 청년 월세 지원은 5000가구에서 5만가구로 늘리겠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시민 두 명 가운데 한명이 집 없는 무주택자"라며 "무주택자에게 평당 1000만 원의 반값아파트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북 지역의 30년이 넘는 영구임대주택단지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이 영구 임대주택단지 중 34개의 노후 단지가 있다. 여기서 재건축을 시작해 7만6000호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밖에 물재생센터, 버스차고지 등 시유지에 12만4000호, 정부가 8.4 대책에서 밝힌 10만호, 그렇게 30만호를 5년 내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20대, 30대에게는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 원씩 공급하면 20평이면 2억 원이다. 이게 부담된다면 지분적립형으로 집값의 10%, 2000만원 내 집을 사고 매년 조금씩 적립해나가는 방식으로도 집을 공급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2인 가구, 여성안심주거를 위해 16만5000호를 공급하고 청년 주택 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수봉 민생당 후보는 "부동산 문제가 공급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핵심 문제는 과열을 잡는 것"이라며 "부동산 정보를 잘 아는 특권층이 정보를 사고 파는 행위 자체를 징벌적 손해배상제, 이해충돌방지법 등으로 막는게 필요하다. 그래야 부동산 가격이 잡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땅을 구입하는 것을 못하게 해야한다. 80%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내국인은 그렇지 않다. 역차별"이라며 "외국인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땅을 구입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이들의 부동산 매입만 규제해도 어느 정도 가격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수봉 후보는 "현재는 내국인이 부동산 구입에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이 부동산 구입을 하는 것에 제동을 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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