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가 변화하고 있다”

입력 2008-12-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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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조정할 시기

#전문

'오바마 행정부의 차기 경제팀 구성, 소비자·모기지 대출 촉진 위해 8000억 달러 지원 결정, EU 2000억 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 발표, 중국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인하 단행"...굵직굵직한 일련의 정책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투데이 웹진 WELL에서는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의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현 시장 상황과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물었다.

#본문

◆“투자심리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는 투자심리의 변화가 묻어있는 달러 가치의 하락은 1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2월은 통상적으로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달러가치의 하락 압력이 커지는 시점이고, 최근 미 연방준비위원회는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펼치면서 달러 공급을 무한정 늘리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도 급전직하의 가격조정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실적 악화와 실물경기 침체를 감안한다면 12월 주식시장도 큰 그림에서는 조정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그러나 글로벌 위기로 인해 1년 동안 위축되었던 투자심리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이 급전직하의 가격조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대응 측면에서는 뚜렷한 주도주의 출현을 기대하기보다 순환매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한례로 9월 말 이후 KOSPI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때, 하락국면에서는 통신, 의료정밀, 음식료, 전기가스,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이 시장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 반면, 상승국면 에서는 철강금속, 건설, 증권, 보험, 유통, 전기전자, 화학 등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2년간 투자자산...배분 조정 시기

투자에 있어 자산배분은 확정된 사안이 없다. 항상 금융시장과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고 수정해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자산배분은 투자성향만이 아닌 투자자의 현금흐름, 부채 등을 종합적으 로 감안하여 결정돼야 한다.

투자기간을 너무 단기로 잡는 경우 자산배분에 이용되는 밸류에이션과 경기지표의 유용성이 낮아져 주관적 판단이 주가 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략적 자산배분은 2년 마다 수행하고, 전술적으로 단기적인 시장기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단기전망을 참조해 해당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야한다”고 권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트폴리오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의 투자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험자산 배분 및 투자성향별 자산배분안

자산배분 프로세스 1단계는 블랙-리터만 방식에 의한 자산별 비중결정, 2단계는 계량모델 또는 경기주기 판단에 따른 스타일별, 지역별 배분이라는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자산 대분류는 대개 국내주식, 해외주식, 대안투자, 채권의 4개로 나눈다. 국내와 해외 주식 비중은 수익과 위험 관계만을 감안하면 국내비중이 더 클 이유는 없다.

하지만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아닌 해외펀드 투자의 경우 해외펀드 비과세가 종료될 가능성 이 높다.

이를 감안해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 67%, 해외주식을 33%를 기준으로 비중을 조정할 시점 이라고 한다.

국내주식에 대한 자산배분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에 대해 대우증권 오대정 애널리스트는 “일반형 75%, 가치형 25%”를 추천한다.

이론적으로는 일반형, 성장형, 가치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겠으나, 국내 펀드시장에서 성장형의 경우 투자스타일의 일관성이 높은 펀드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일반형, 가치형 두 가지로 구분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가치형 펀드의 대부분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을 감안해 중소형주의 거래소 내 비중인 25%를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 애널리스트는 대안투자에 대한 자산배분은 리츠 (REITs) 40%, 상품(Commodity) 40%, 세계주가(MSCI AC World) 20%의 비중을 추천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대안투자의 비중은 최소 10%, 최대 20%로 대안투자 자산의 선정에서 는 분산효과를 주된 결정요소로 보되, 경기상황에 따른 수익률전망 역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위험자산은 전 세계적으로 자산 가격 하락 여파로 각 자산별 위험(변동성)은 물론 자산간 상관관계 역시 상승하여 기대수익률의 안정성이 크게 손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기대수익률을 과도하게 높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

투자성향별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목표 위험(변동성) 총량을 축소하는 한편 자산별 세부구성 의 보수화를 통한 위험축소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오대정 애널리스트는 “역사적 수준에서의 매력도 및 스트레 스상황 발생가능성을 감안할 때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 대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그러나 “한국 투자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높아진 환율변동성을 고려하여 국내·해외 기본비 중을 유지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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