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접종' 얀센 백신, 오늘 검증 자문단 회의…결과는 내일

입력 2021-03-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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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1차 검증 결과가 29일 나온다.

식약처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자료에 대한 검증 자문단 회의를 28일 열고, 결과를 다음 날인 29일 발표한다. 검증 자문단 회의는 외부 전문가 3중 자문의 첫 절차로, 식약처는 검증 자문단 자문에 이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등 자문을 거쳐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를 결정한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 허가ㆍ심사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4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한 만큼 4월 둘째 주 안에 얀센 백신의 정식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얀센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됐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따라서 백신 접종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대폭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2~8도에서 유통·보관이 가능해 까다로운 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1회 접종 비용도 10달러(1만1200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얀센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미국 72%, 남아공 64%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평균 70%)과 비슷한 수준으로, mRNA 백신인 화이자(95%)나 모더나(94.1%)보다는 낮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 남아공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50%)을 뛰어넘는 효과를 거뒀다는 강점이 있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백신으로 떠올랐다.

중증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공에서 82%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많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얀센 백신을 맞고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없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에 더해 신생아를 포함한 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12~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후 시험 대상을 18세 미만 전체로 넓힐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얀센 백신은 600만 회분이다. 국내에 도입될 다국적제약사의 백신 5종 중에서는 가장 적은 물량이다. 다만 아직 공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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