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안보 투톱' 11년 만에 방한…"한미 동맹 어느때보다 중요"

입력 2021-03-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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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만난 오스틴 美국방장관 "北·中 전례없는 위협…대북 억제력 유지 중요"
정의용 만날 예정인 토니 블링컨…한미, 한반도 등 다양한 문제 논의
美 두 장관, 내일 '2+2회의' 이어 청와대서 문 대통령 예방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왼쪽)이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도착,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오른쪽)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동시에 방한한 것은 2010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정오께 공중지휘통제기인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블링컨 장관은 오후 2시 40분께 전용기편으로 각각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오스틴 장관은 서욱 국방부 장관과 이날 오후 4시15분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했다. 양 장관은 지난 1월 24일 오스틴 장관 취임을 계기로 통화한 이후 처음 만났다.

오스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은 동북아시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축,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연합성, 상호운용성, 능력, 역동성을 자랑하는 동맹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우리의 역내 공통된 우선순위, 특히 규범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 수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제공하는 핵심국"이라고 덧붙였다.

또 "군사대비태세는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 연합대비태세는 필요시 '파이트 투나잇' 할 수 있는 준비가 완비돼 있게 해야 한다는 점에 서 장관도 동의할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서 장관도 "한미 동맹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대북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양국은 군사동맹으로서의 결속력을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스틴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우리 두 사람 모두 육군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공통점이 있어 오늘 회의를 통해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취임 직전까지 약 39년, 오스틴 장관은 45년 육군에 복무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해 스콧 플레어스 제7공군사령관 겸 주한미군부사령관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블링컨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협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18일 오전에는 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2+2회의'를 연다. 한미 '2+2회의'는 2016년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4년여만이다

4명의 장관은 회의 뒤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두 장관을 개별 면담하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역내 현안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밤, 오스틴 장관은 19일 오전 각각 한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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