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판매 현대차 18.8%↓, 기아차 31.9%↓
현대기아차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에서도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11월 서유럽 판매는 1만63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1.9%로 2006년과 2007년도에 유지했던 2%대 시장점유율 회복에 실패했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이는 서유럽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대차의 SUV차량의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11월 판매 역시 1만2955대로 전년동월대비 31.9%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1.5%로 지난 2006년과 2007년 1.8%에서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씨드, 모닝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포티지, 쏘렌토, 카렌스 등 SUV의 판매 감소가 주범으로 꼽혔다.
안 센터장은 "이러한 자동차 판매 감소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동률을 줄이는 추세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적정 가동률 유지를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