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보다 더 빨리 느는 물류창고…온라인 쇼핑 바람에 수요 확대

입력 2021-03-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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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객이 늘면서 물류창고 산업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설립 인허가를 받은 물류창고업체는 869곳이다. 같은 기간 신설 허가를 받는 대규모 점포(백화점ㆍ대형마트ㆍ쇼핑센터, 259곳)보다 세 배 넘게 많다. 지난해에만 물류창고업체 255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물류창고 산업이 성장한 건 그 후방산업인 온라인 쇼핑 업계의 후광 덕이다. 기획재정부가 조사한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규모는 161조 원에 이른다. 기재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문화가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반면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지난 5년간 물류창고업체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은 경기(160곳)이다. 그 가운데서도 이천시(120곳), 용인시(87곳), 안성시(42곳)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물류 산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교통이 편리하고 대도시나 산업단지 등 수요처와 가깝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물류창고는 주로 땅값이 저렴한 외곽지역에 위치해 투자 비용이 적고 기업 임차수요가 대부분이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한데다 특수부동산인 물류창고는 접근이 까다롭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물류창고 리츠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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